사람의 육신은 썩어지지만 영혼과 마음은 영원히 간다. 그러므로 인격체인 사람은 겉보다 속이 중요하며 겉보다는 속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다. 그러나 오직 자신만을 위한 욕심에 이끌리며 자신의 명예만을 구하는 자들은 자신의 겉에 있는 육신을 아름답게 보이길 원한다. 그러므로 어떤 자들은 자신의 부모가 준 그 몸에다 무엇을 더 칠한다. 칼을 대기도 한다. 몸에 안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물렁물렁한 것을 쑤셔 넣는다. 그러다 잘못되면 자신이 허락하여 자신의 몸을 찢게 만든 그 사람을 원망한다. 이로 보건대 자신의 눈으로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요 오히려 악을 더 드러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첫째 하늘에 있을 때 자신의 욕심과 명예를 구하지 않고 오히려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죄와 세상을 이긴 자들에게는 아버지께서 자신의 손으로 직접 지으신 그 거룩한 육체를 입혀주신다. 그러므로 셋째 하늘의 거룩한 육체에다는 그 이상의 아름다움을 더할 필요가 없다. 또한 그 육을 입은 자들은 여자건 남자건 그가 그리스도처럼 지음 받은 그 30세의 육체가 가장 아름답다. 또한 영원히 늙지 않는다. 그리하여 셋째 하늘에서는 화장이나 성형수술이 없다.
또한 셋째 하늘의 거룩한 육체는 어떠한 조금만 상처도 입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 안에 있는 피가 조금도 흘러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 영혼이 입는 옷은 갈라질 수 있되 또다시 붙으니 그 옷에도 아무런 구김이나 찢겨짐이 남지 않는다. 아버지께서 이렇게 좋은 육체를 어떤 영혼에게 주시는지 한 가지 비유를 통해 깨달을 수 있다.
한 남자가 자신의 온 마음과 몸을 다해 한 여자를 사랑했다. 그리고 그 여자는 그 남자의 진실한 마음과 사랑을 알았다. 그런데 여자는 전에 다른 남자들이 있었으니 모든 것을 솔직히 고백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오직 그 남자에게만 자신의 마음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사실 그 남자도 그 여자에게 다른 남자들이 있었음을 알았지만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또한 그 마음과 약속을 믿었기에 1년 후에 결혼하자고 약속했다. 남자가 떠나자 여자는 오직 그 남자에게만 마음을 두고 자신의 온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깨끗하게 가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자도 오직 그 여자에게만 마음을 두고 그 여자를 기쁘고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열심히 결혼준비를 했다. 그러므로 남자가 돌아오는 그 날까지 자신의 마음과 약속을 신실하게 지킨 그 여자는 1년 후에 남자와 결혼해서 영원토록 행복하게 살았다. 이러한 또 다른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었으나 여자는 ‘남자가 나를 어떻게 알겠나?’생각하며 반드시 정절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자는 그 여자의 모든 것을 알면서도 1년 후에 결혼하기로 약속했다. 그 여자의 마음과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여자는 돈이 좋았으니 4개월이 지나자 돈 많은 한 남자를 만났다. 그리고 그에게 자신의 몸을 주었다. 다시 4개월이 지나자 이번에는 힘 있는 남자와 한 몸을 이루었다. 높은 자리가 좋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4개월 후에는 명예가 좋았기에 어떤 유명한 남자에게 다리를 벌렸다. 그러다 결혼하기 전날 자신이 다리를 벌린 적이 없다는 표를 만들었다. 그러나 여자는 남자에게 순결한 마음과 몸을 주고 싶어서가 아니었으니 혼인 후에도 다른 남자들에게 다리를 벌릴 마음의 준비가 이미 되어있었다. 그러나 그 남자는 그 여자가 혹시 마음을 돌이킬까 봐 여자가 그렇게 약속을 지키지 않는 동안과 마지막 순간에도 여자를 위해 밤낮으로 땀 흘리며 필요한 것들을 준비했다.
이처럼 환난이 눈앞에 다가온 지금 둘째 여자와 같이 믿는 자들이 있다. 그러므로 그들의 마음은 자신의 신랑인 그리스도가 아니요 오직 다른 남자인 이 세상에 가있다. 그러나 입술로는 신랑의 재림을 사모한다고 말한다. 게다가 두렵고 떨리는 심판대에서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 게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마치 결혼하기 전날 처녀막재생수술을 했던 그 여자와 같다. 그러나 신랑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세상과 간음하고 있는 자들은 자신의 그 거룩한 몸으로 받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그들은 환난에서 사망으로 들어가는 그 이방인들과 함께 사망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첫째 여자와 같은 영혼은 자신의 품에 안으신다. 그러므로 그들은 오직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한 몸 안에서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어가며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둘째 하늘의 낙원과 혼인잔치를 이끌고 내려오는 때에 맞추어 두 마음을 품지 않은 그 영혼들을 의롭고 거룩하게 해주신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공중에 오셨을 때 영과 혼과 육의 정결함을 이룬 그 영혼들을 데려가시는 것이요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손으로 지으신 그 거룩한 육체를 그 영혼들에게 입혀주시는 것이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