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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하늘에서 하는 일들

2008. 8. 25. 10:59 | Posted by 살고자하는 마음

아버지께서는 이 첫째 하늘이나 둘째 하늘과는 달리 영원한 셋째 하늘에는 시간과 공간의 제한이 없는 무한한 곳으로 준비해두셨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가끔씩 그 영원하고 끝이 없는 셋째 하늘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하며 사는지 참으로 궁금해한다.

 

셋째 하늘에서 행위보다 마음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선하고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요 기본적인 일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창조하므로 셋째 하늘을 더욱더 번성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흙으로 산과 들을 만들고 물로 바다와 강을 만들고 또한 흙으로 하늘을 다니는 짐승과 육지를 다니는 짐승과 물 안으로 다니는 짐승을 만든다. 그리고 그 창조된 것들이 생명을 가지고 영원히 가니 그것들의 재료인 셋째 하늘의 흙에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무엇을 만드는 것은 사람들이 이 첫째 하늘에서도 행한다. 하지만 이 첫째 하늘의 창조와 셋째 하늘의 창조에는 다음과 같은 다른 점들이 있다.

 

가장 먼저 욕심과 교만으로 가득한 원수가 이끌어가고 있는 이 첫째 하늘에서는 무엇을 하든지 자기에게 이익이 있을 때 그것을 행하며 만든다. 그러므로 그 일이 만일 순수하게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이면서 자신에게는 유익이 하나도 없고 게다가 따르는 영광도 없다면 그것을 행할 자가 없다. 그러나 셋째 하늘에서는 자기의 유익을 구하여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다른 영혼들과 또한 그곳에 거하는 자연과 동물들을 위해 창조한다. 그러므로 셋째 하늘에서는 모든 것이 선하고 또한 오로지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는 창조가 된다.

 

둘째 셋째 하늘에서는 창조의 기초가 되는 수들을 정확하게 계산하여 만드니 모든 것이 완벽한 창조이다. 예를 들어 아버지께서 태초에 이 첫째 하늘을 창조하실 때 이용하신 창조의 수들 가운데 파이(∏)가 있으니 셋째 하늘에서도 역시 그 수의 끝자리까지를 적용하여 모든 것을 만든다. 물론 사람들도 이 첫째 하늘에서 무엇인가를 만들 때 그것을 이용하기는 하나 고작 몇 자리까지만 계산한다. 게다가 생명을 위해 만들지 않고 자기의 유익을 구하여 일하니 그것이 완벽한 창조는 아니더라도 어찌 튼튼한 창조가 되리요?

 

셋째 창조의 일을 하는 영혼들의 마음가짐이 다르다. 그러므로 선악의 죄가 있는 이 첫째 하늘에서는 일하는 사람은 윗사람이 보면 열심히 하고 아무도 없으면 빠르게 쉽게 대충해서 넘기고 윗사람은 편하게 앉아서 감독하고 주인은 오로지 자기가 얻을 이익만 계산한다. 하지만 돈은 꼬박꼬박 챙긴다. 그러므로 나중에 그것이 무너지거나 터져서 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거나 손해가 나되 그때는 그것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미룬다. 그러나 셋째 하늘에서 일하는 영혼들은 정직하고 성실하니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소중하게 여기며 자기가 맡은 일에 끝까지 온 마음과 최선을 다한다. 그러므로 한가지 일을 마치고 나면 그 일에 참여한 모든 영혼들이 다 함께 그 아름답고 완벽한 창조물을 보며 아버지와 아들의 성품을 보게 된다.

 

넷째 창조의 재료가 다르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그 원소들에 한계를 정하시어 이 셋째 별의 땅과 물과 공중에 넣어두셨다. 그러나 셋째 하늘에서는 창조의 모든 재료가 오직 아버지의 손에서 나오며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통하여 아버지의 뜻을 이룬 모든 자녀들에게 그것을 공평하게 허락하신다. 그러므로 종들은 그 자유롭고 무한한 창조의 재료를 새 예루살렘성에서 얻거나 또는 거룩한 육체를 얻은 아버지의 자녀들에게 얻어서 창조와 번성을 이루어간다.

 

다섯째 창조의 끝이 다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이 행한 죄와 거룩을 생명과 사망으로 심판하시고자 둘째 하늘을 이끌고 이 땅으로 내려오실 때 사람의 손으로 지어서 돌 위에 쌓은 모든 것들은 입을 벌린 땅을 통하여 무저갱의 불로 들어가 깨끗하게 되며 또한 그곳을 뜨겁게 달군다. 그리고 천년왕국이 마칠 때는 이 첫째 하늘에 있는 모든 것들이 태양으로 들어가 그 유황불 못을 더욱더 뜨겁게 만든다. 그러나 셋째 하늘에서 창조된 모든 것들은 하나도 없어지거나 무너지지 않고 영원히 간다.

 

한편 이 첫째 하늘의 창조와 셋째 하늘의 창조에 공통점도 있으니 공히 질서가 정해져 있다. 그러므로 이 첫째 하늘에서 건물을 만들 때 어떤 사람은 그 건물의 주인이고 어떤 사람은 설계도를 만들고 어떤 사람은 공사감독을 하고 어떤 사람은 건축 재료를 대주고 어떤 사람은 현장에서 재료를 가지고 일한다.

 

마찬가지로 셋째 하늘에서도 질서가 정해져 있으니 아버지의 장자들이 어느 지역에 창조를 하라고 명을 내린다. 그러면 설계는 거룩한 육체를 입은 종들이 자녀들이 원하는 대로 한다. 그 후 그리스도의 몸인 신령한 교회가 그 설계도를 가지고 하늘의 형체를 가진 종들에게 가 우리가 이것을 실행하자고 하면 그 종들은 그것을 가지고 백성들에게 가서 이것을 우리가 실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거룩하게 되는 과정에서 온전케 된 백성들이 종들의 지휘와 감독을 받으며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그 일을 이루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첫째 하늘에도 셋째 하늘에도 질서는 공통되게 있지만 그것이 정해지는 기준은 다르다. 그러므로 이 첫째 하늘에서는 그 질서가 사람의 마음이 아닌 외모로 정해진다. 즉 돈을 많이 가졌거나 자신을 위한 머리가 좋거나 욕심이 많거나 아는 사람이 있어야 위로 올라간다. 그러나 셋째 하늘에서는 외모가 아닌 마음으로 정해지니 그가 이 첫째 하늘에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얼마나 아버지의 뜻을 이루었느냐에 따라 더 위로 올라간다. 그렇다고 위에 있는 자의 지혜와 능력이 부족하지 아니함은 올바른 마음을 가진 자가 지혜와 능력을 선하게 이용할 것을 아시고 아버지께서 그에게 그것을 더하시기 때문이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