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짐승들은 발정기가 되면 촌수를 생각하지 않고 교미를 한다. 하지만 짐승에게는 인격이 없으며 그것이 사랑이나 순결이나 약속이 아닌 오로지 번성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순종하며 사랑하되 다른 남자와 여자와 합하면 간음이라는 계명이나 근친혼을 금하라는 명을 짐승에게는 주시지 않으셨으니 그것이 짐승들에게는 죄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보기에 좋지 않으니 몇 개월만 지나면 집에서 태어나 기르는 짐승들을 떼어놓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원수의 악을 따라간 짐승들은 원수에게 피 맛을 보았으며 그것을 끊지 못한다. 그러므로 태초에는 비록 모든 짐승들이 풀과 곡식과 과일만을 먹도록 아버지께로 창조되었으나 원수를 따라간 짐승들은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다른 약한 짐승들을 잡아먹는다. 물론 먹지 않아도 죽이는 경우가 있으니 그것은 자기가 힘세다는 것을 다른 자들에게 보여주므로 자신이 높이 있기 위함이다.
하지만 짐승이 아닌 인격체가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혹은 이미 자기에게 있어도 악한 죄악을 저지를 때가있다. 그러므로 욕심과 교만으로 가득한 자들은 모든 돈을 자기가 다 가지기 원하며 자기만이 가장 높은 곳에 앉아있기를 원한다. 또한 사랑과 순결과 혼인의 약속을 쉽게 져버리는 자들도 있고 아예 서로가 합의하여 다른 남자와 여자와 바꾸어 행하는 자들도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런 인간을 보고는 ‘짐승 같은 놈’ ‘인면수심’ ‘짐승보다 못한 놈(년)’이라고 칭한다. 또한 ‘세상이 도대체 어떻게 되려고 이러느냐?’ ‘말세다.’라는 말도 하니 그들의 말대로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어 이 불의하고 죄악된 세상을 심판하실 때가 가까이 왔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이루시는 그 천년왕국의 끝에 모든 악한 자들이 이 세상의 모든 것들과 함께 태양으로 들어간 후 올라가게 되는 아버지의 그 의롭고 거룩한 셋째 하늘에 거하는 동물들은 인면수심과 같은 단어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셋째 하늘에서는 큰 동물이든 작은 동물이든 다 거룩하기 때문이요 그렇게 칭함을 받고도 끝까지 돌이키지 않은 인격체들은 이미 유황불 못으로 들어갔으니 셋째 하늘에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영원한 나라에 거하는 동물들이 거룩한 이유는 자신을 창조한 자신의 주인인 그 거룩한 자녀들에게 늘 순종할 줄 알기 때문이다. 그들은 또한 비록 인격이 없는 피조물이라 할지라도 자신에게 생명의 은혜를 주신 아버지를 알고 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린다.
이처럼 셋째 하늘의 모든 동물은 거룩한 육체를 입은 사람들에게 선한 다스림을 받으며 자신의 주인을 따르는 그 목적을 가지고 영원히 존재한다. 그리하여 모든 동물들은 창조자이신 그리스도와 또한 그의 함께 거하는 아버지의 거룩한 아들딸들의 말에 늘 순종하니 그들은 오직 사랑만을 받는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가 큰 동물과 함께 동산을 걸어가며 그 어린아이가 큰 동물들과 함께 뒹굴기도 한다. 그리고 셋째 하늘에서는 모든 동물들이 그 어린아이의 말을 알아듣고 따른다. 하지만 사랑을 받고 있는 동물이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짐승이 사람에게 무엇을 요구하거나 말할 것이 없기 때문이요 그것이 자신이 받은 은혜이기 때문이다.
짐승이 이렇게 행하는 것은 태초에 아버지께서 둘째 사람을 위해 창조하신 그 에덴동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므로 그곳에서는 모든 동물들이 자신이 받은 은혜를 알고 아담과 하와의 말을 알아듣고 순종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아버지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범죄하자 다른 모든 동물들도 그때부터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셋째 하늘에서는 동물들도 말을 할 때가 한 번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주인과 함께 앉아 빛이 나오는 성소와 지성소를 향하여 ‘영광 영광 영광 오직 영광은 우리의 아버지와 창조자이신 거룩하신 분 이로도다.’라고 우렁차게 큰소리를 지르며 아버지께로 영광을 돌려드린다.
또한 거룩한 육체를 얻은 사람들은 동물들의 위에 타니 동물들은 기뻐하며 자기의 주인과 함께 들판과 하늘을 달린다. 그리고 자녀들은 아버지의 뜻과 계획대로 자신이 선하게 창조한 그 모든 동물들을 선하게 다스린다. 예를 들어 셋째 하늘을 나는 독수리가 있으니 사람은 그 독수리가 날 때 그 위에 앉아 그와 함께 기쁨을 누린다. 그리고 그 사람이 입은 것은 거룩한 육체이니 그 독수리와 함께 옆에서 나란히 날수도 있다. 그러나 동물들은 아버지와 그리스도께서 거하시는 지성소와 성소위로는 가지 못하되 시온산과 다른 모든 산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거할 수 있는 자유를 동물들에게도 주셨다.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 이 모든 것들을 이미 태초에 준비하시고 말씀에 순종해 거룩에 이른 자녀들에게 다 주시고자 기다리고 계신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후 자기의 생각이나 이 세상을 따르지 아니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영혼들은 셋째 하늘에 갔을 때 이 모든 것들을 기쁨으로 누리게 된다. 또한 그가 비록 짐승 같은 사람일지라도 혹은 그러한 것들이 자신의 마음과 생각에 있다 할지라도 누구나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그 죄를 뽑아내고 거룩해질 수 있다. 이 마지막 때에 짐승만도 못한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