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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나는 결국 죽는데 왜 사는가? 나는 언제까지 숨을 쉬나?
살고자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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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후 가장 먼저 보는 것

2011. 3. 16. 10:08 | Posted by 살고자하는 마음

어떤 사람이 계속 불장난을 하다 결국 불이 나서 집이 불에 타며 연기로 뒤덮였다. 그러므로 그 집의 주인은 더 이상 그 집에 있지 못하고 집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연기로 인하여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으니 문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빛을 비추며 이쪽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러므로 그는 정신 없이 문밖으로 나가서 가장 먼저 밝은 태양을 보았다. 그리고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나서 뒤를 돌아보니 그 동안 자기가 살던 집이 불타고 있었다.

 

이와 같이 사람의 영혼이 육신에서 나왔을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오로지 두 가지니 첫째는 육에 있을 때는 보지 못하던 밝은 빛이다. 그러므로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께서는 빛이 어둠을 이기며 또한 선이 결국 악을 이기도록 의롭게 계획하셨으니 아버지의 그 선하시고 기쁘신 뜻과 계획에 충성하는 종들에게 빛을 주셨다. 물론 원수도 거짓된 빛을 가지고 있으나 원수의 빛이 희미한 촛불과 같다면 아버지의 종들의 광명한 빛은 태양보다 열 배가 밝으니 그 어두움은 빛에 가려진다. 또한 그 눈부신 빛으로 인하여 원수의 종들은 사람의 영혼을 꺼내자마자 저 깊은 곳으로 숨는다. 또한 빛이 너무 밝기에 그 빛에서 소리가 나오니 그것으로 인하여 그들도 복종해야 한다. 고로 원수와 그의 종들은 오로지 자기의 영혼들을 기뻐하며 꺼내되 다른 영혼들은 두려움으로 꺼낸다.

 

그렇다면 아버지의 종들이 육에서 나온 그 영혼들을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의 영혼은 자신의 육체에서 나오는 길을 모르며 행여 안다 하여도 스스로는 나올 수도 없다. 하물며 이 넓은 첫째 하늘에서 그리스도의 심판대가 있는 그 둘째 하늘까지 사람의 영혼이 어떻게 홀로 찾아갈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그 길을 알고 있는 아버지의 종들이 육신의 죽음을 당한 그 영혼들을 죄와 거룩의 상급이 주어질 그 심판대로 데리고 간다.

 

사람의 영혼이 육신에서 나온 후 두 번째로 보는 것은 자신이 평생 거하던 장막이니 인격체인 사람도 죽으면 짐승처럼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던 사람도 그것을 본다. 하지만 자신의 죽은 육신을 보았을 때 기뻐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슬퍼하며 애통하는 자가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몸으로 거룩에 애쓰던 자는 기뻐하되 그것으로 불의와 죄악을 행하던 자는 운다. 이에 아버지의 종이 슬퍼하고 애통하는 자에게 왜 우느냐고 물으면 그 영혼이 대답하기를 ‘나는 아직 때가 아닌데.’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종은 ‘아버지께서 정해놓으신 그 시간이 단 일초도 틀리지 아니하는 도다.’라고 말하며 그 영혼을 데리고 그리스도의 심판대로 향한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