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격리되어 자유를 규제받는 사람이 있으니 죄를 지은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감옥을 벗어나 사회를 다니지 못한다. 그리하여 그는 자신이 원하는 그 죄악을 맘대로 범하지 못하고 또한 하고 싶은 것도 맘대로 못한다.
그런데 종종 탈옥을 하는 사람을 보면 그렇게 구속받는 것이 얼마나 답답한 것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감옥에 있는 사람보다 더 자유를 규제받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춘향’이었다.
그녀는 전신에 줄이 묶여 있었으며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도록 예리한 칼이 목을 두르고 있었다. 그러므로 일반죄수는 춘향에 비하면 좀더 자유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의 영혼에도 이와 같은 처지가 있다.
사람의 영은 자신이 아버지께로 나온 것을 아니 자기의 생명을 위해 오직 한 가지 원함과 활동을 한다. 그리고 생명은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을 통해 얻어진다. 그러므로 사람의 영은 아버지께로 인도하는 진리인 그 비밀스런 말씀의 빛을 보기 원하며 그 영에 순종한다.
그러나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자신의 영이 활동에 규제를 받아 영으로써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하는 영이 있으니 그러한 영혼을 보고 ‘양심에 화인 맞은 영’이라고 한다.
한 사람의 영이 이렇게 되는 것은 당연히 악한 영들에 의해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는 자신의 마음이 스스로 그렇게 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마음이 영을 거부하고 육과 세상을 좇았기 때문이요 그 어두움이라는 죄 가운데서도 스스로 그 빛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영이 악한 영들에 의해 완전히 둘러쌓여 있는 사람은 자신의 영이 거룩하신 아버지께로 온 것은 분명하나 생명의 아버지께로 인도하시는 그리스도와 그리스도께서 비추시는 그 진리의 빛을 인정하지 못한다. 또한 다가오는 심판을 멸시하며 오히려 그 어둠과 규제를 영원히 원하여 양심에 어긋나는 육과 세상의 죄악을 마음껏 즐긴다.
예를 들어 이 마지막 때에 양심에 화인 맞은 사람은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남자와 여자가 아닌 사람과 성을 맺는 것도 사랑이라고 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저지르는 불의와 죄악을 보며 자기가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행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은혜를 얻고도 거룩의 믿음을 떠나 오직 육의 욕심과 세상의 영광만을 좇는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양심에 화인 맞은 영혼은 받지 못하신다. 그러므로 입으로는 믿는다고 하며 마지막까지 육과 세상을 놓지 않은 영혼들은 죄에 대한 심판을 받은 후 그 어두운 곳에서 영원토록 슬피 운다. 그러나 그것을 마음껏 즐기며 취한 영혼은 끝까지 불순종하며 믿지 않은 영혼과 함께 영원한 사망으로 들어간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명을 위해 속히 돌이키는 것이 옳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깨끗한 마음인 '양심'을 주셨다. 그러므로 양심에 화인 맞은 사람도 자신이 원한다면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러한 죄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탈옥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그 죄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죄에 대한 회개와 육과 이 세상에서 마음을 돌이키는 것은 자신의 마음에 달려있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원하는 자는 그가 어떠한 죄인이라도 돌이킬 것이요 거룩을 원치 않는 자는 그가 아무리 스스로를 의롭게 생각해도 그 교만의 선악으로 인하여 끝까지 돌이키지 못한다.
"자기 양심이 화인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