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가 나면 마실 물이 없어진다는 말이 있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을 유지시키는 깨끗한 물이 먹지 못할 더러운 물과 섞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말은 이 마지막 때의 상황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러므로 이 마지막 때에는 말씀이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 다가오는 그리스도의 천년왕국과 아버지의 영원한 셋째하늘에 소망을 두며 그것을 위하여 회개하고 아버지의 의와 거룩함을 먼저 구하라는 영혼의 양식도 있고 이 세상의 삶과 육의 형통이 복이요 아버지의 뜻이라는 거짓된 말씀도 있다.
그런데 거짓된 자들은 육과 세상의 이익을 육으로 끼치는 게 아니요 영을 이용한다. 그러므로 말씀을 전하는 자들과 그들이 전하는 말에 대한 분별은 쉽지 않다. 그러나 그 수많은 말씀들이 가짜복음인지 아니면 아버지께 가는 진리인지 자신에게 맺히는 열매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만일 그 말씀을 들은 자가 육과 세상을 취하며 이 세상에서 열심히 뒹군다면 그것은 가짜이다. 그 말씀이 썩어질 것들을 바라보게 했기 때문이다. 또한 전하는 자의 양손에 육의 풍성함과 이 세상의 영광이라는 열매가 있다면 그는 거짓선지자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결국 이 마지막 때의 거듭난 많은 자들이 먼저 아들의 천국과 그 후에 아버지의 영원하신 셋째하늘을 구하지 않고 그러니 당연히 자신이 의롭고 거룩하게 되는 것도 구하지도 않고 심지어 믿는 다고하면서 땅과 하늘의 것을 동시에 취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 거짓된 자들의 말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적인 문제도 있지만 각 사람의 영혼에 더 직접적이고 심각한 문제가 있다. 즉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귀와 혼을 즐겁게 해주는 자들을 쫓아다니는 것은 정작 자신에게 살고자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며 자신 스스로의 마음이 그 썩어질 육과 이 세상의 헛된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주일이 되면 수많은 자들이 고난과 핍박을 받으며 마지막에는 자신의 살을 찢고 피를 흘리게 되는 그 십자가의 길을 걷고자 구름처럼 한곳으로 모이는 것을 보면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임을 깨달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영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슬피 우는 영'이다.
그러므로 각 사람의 영혼은 거짓복음이 아닌 진리의 말씀을 받아 순종하므로 의롭고 거룩하게 되어져야하지만 정작 그 사람의 마음은 육과 세상에 있으니 그리고 자신을 의롭게 여기며 자기의 생각을 따르니 진리를 원치 않는다. 그러므로 그는 빛 되신 진리의 말씀을 들어도 거부하거나 버려버린다.
그러나 바로 그때 그 사람의 영은 그의 혼이 깨닫거나 깨닫지 못하거나 계속해 이 세상의 어둠 속에 거해야 하니 또한 그리스도의 심판대의 엄중함을 아니 슬피 울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그들 가운데서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씀에 갈급한 영혼에게 긍휼을 베푸시니 그는 아버지의 때와 계획안에서 진리를 얻게 된다. 그리하여 그의 영혼과 마음은 진리로 인하여 오히려 늘 기뻐하게 된다.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