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똥냄새
아버지께서는 사람의 육신이 음식과 물로 필요한 영양을 취하며 몸이 힘을 얻도록 하셨으며 또한 그의 안에 있는 영혼이 육신의 안에 있는 깨끗한 물 안에서 움직이며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도록 하셨다. 하지만 몸에 필요한 영양분외의 소화된 음식과 음료의 찌꺼기들은 어느 정도 쌓이면 그 안에서 쌓여 몸을 썩히지 않도록 대변과 소변으로 배설하도록 하셨다.
그런데 말씀에도 기록된 것처럼 사람이 먹은 것을 밑으로 내는 그 더러운 것이 더러운 것이 아니니 오직 더러운 것은 그의 마음에서 입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셋째 하늘에서도 내어 놓는다.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죄악이 되리요? 사람이 만일 화장실 간 것으로 죄악이 된다면 그리스도께서도 이 땅에 계실 때 죄악을 저지른 것이다.
이와 같이 거룩한 육체를 입은 자들은 셋째 하늘에서도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성소에 모여 아버지께서 준비하신 그 거룩한 만찬의 음식들을 먹고 또한 그 깨끗한 네 강물을 마신다. 그리고 그로 인해 기쁘게 먹고 마신 것을 밖으로 낸다. 하지만 이 첫째 하늘에서 썩어질 육체로 내는 배설과 셋째 하늘의 거룩한 육체의 배설에는 여러 가지 차이가 있으니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냄새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이 첫째 하늘에서 입고 있는 썩어질 육체의 대변은 그 냄새가 좋지 않도록 하셨다. 그냥 이해하기 쉽게 지독한 똥 냄새가 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서 나왔다 할지라도 그 냄새를 향기롭다고 하지 않는다. 물론 부모의 마음은 그 어린 자녀들의 기저귀를 갈아주며 더럽다 하지 않지만 냄새가 독한 것은 사실이다.
이처럼 이 첫째 하늘에서 육신을 입고 사는 사람은 신생아로부터 늙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자신의 몸에서 더러운 것을 배설한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신의 몸에서 나가는 그 더러움을 보며 교훈 받을 것이 있다. 즉 욕심과 음란과 미움과 교만과 혈기 같은 더러움이 자신의 마음 안에 있으며 바로 그것이 입과 행위로 나오고 있음을 알고 애통하는 사람은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요 영생의 은혜를 주신 거룩하신 아버지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그것을 끊어내고자 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안에 있는 그 생명을 소망하는 사람이다. 그 이유는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거룩에 애쓰므로 그 더러움을 이긴 자는 아버지께로 그 거룩한 육체를 얻기 때문이다.
반면 아버지께서는 거룩한 육체가 배설할 때 자신이 취한 그 음식의 냄새가 나도록 계획하셨다. 예를 들어 사과를 먹으면 상큼한 향이 나고 잔치에서 음식을 먹으면 잔치를 준비할 때의 향이 난다. 그리고 이것은 거룩한 짐승들도 마찬가지이니 동물들의 대변에서는 항상 꽃 향기가 난다. 아버지께서는 원수가 이 첫째 하늘의 짐승들을 약육강식이라는 피 흘림으로 더럽히기 이전의 그 에덴동산에서와 같이 셋째 하늘의 짐승들은 늘 깨끗한 풀과 네 가지 강물을 마시도록 하셨기 때문이요 셋째 하늘에 있는 모든 풀은 꽃 향기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차이점은 부활한 육체는 빛을 내는 영체(靈體)라는 것을 알아야 깨달을 수 있으니 이 첫째 하늘에서는 그 육체가 반드시 그 배설물이 빠지는 곳에 있어야 하지만 셋째 하늘에서 그 영체는 그 순간에 그의 영혼이 자신의 육에서 벗어나와 다른 곳에 거할 수도 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이렇게 좋은 육체를 영원히 살 수 있도록 준비하신 것을 감사하거나 소망하지 아니하고 부활해서도 먹고 싸냐며 오히려 거부하는 영혼이 있으니 그것은 그의 안에 있는 죄로 인한 것이요 그의 생각과 육체가 그 죄에 이끌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영혼은 자신이 원했던 대로 셋째 하늘에서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하는 그 거룩한 만찬에 참여하지 못한다. 그리고 먹고 마시지 못하니 배설하지 못하고 배설하지 못하니 아무런 향기도 없다. 그 이유는 그가 거듭남의 은혜를 얻고도 아버지의 그 뜻을 육신의 기회가 있을 동안 이루지 못하여 오직 불 가운데서 그의 영혼만이 구원을 얻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신의 썩어질 육체에서 나오는 그 지독한 냄새를 늘 맡으면서 아버지께서 계획하신 그 거룩한 육체에 대해 감사하며 아버지의 나라에서는 다른 것들이 얼마나 더 향기롭고 깨끗하고 아름다울까 하며 알고 싶어하고 소망하는 자가 있다. 그는 또한 하늘에 있는 그 소망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거룩에 애쓰니 그것은 그의 안에 비록 남들과 동일하게 그 죄가 있으나 그 더러운 것을 뽑아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이러한 영혼에게 그 거룩한 육체를 주시니 그는 자신이 원했던 대로 그 소망을 얻어 그리스도와 함께 그 거룩한 곳에 들어가 먹고 마시며 아버지께 영광과 감사를 드리며 왕과 제사장으로서 영원히 다스리며 향기를 내고 다닌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