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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일을 염려하는 영혼

살고자하는 마음 2009. 12. 4. 03:48

        사람은 자신보다 많이 가진 자에게 고개를 숙이거나 높은 자의 비위를 맞추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자신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자에게는 더욱더 그리한다. 이처럼 사람이 윗사람의 뜻을 잘 헤아리려고 노력하는 것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가 육의 욕심과 이 세상의 영광을 따르는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자가 지혜로운 것은 그가 썩어질 것과 헛된 것을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큰 사람 덕을 본다는 속담이 있기는 하지만 돈 많은 자 옆에서 붙어 있어봐야 명예와 힘 있는 자 밑에서 굽실거리며 기다려봐야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사실 별로 없다. 그 이유는 이 세상의 풍성한 육과 영광은 사람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요 원수가 자기의 택한 자에게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육을 풍성히 얻고 세상에서 높은 자리를 얻는다 해도 그것은 육을 입고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이요 그것은 자기의 욕심과 이익만을 구하는 불의와 죄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불의와 죄에는 심판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속히 돌이키는 것이 더 지혜로운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이렇게 윗사람에게 충성하는 것은 은혜를 받은 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입은 육체는 썩어질 것이요 그 육체속의 영혼이 자신이요 그 영혼이 아버지께서 빚어주시는 그 거룩한 육체를 입고 영원히 가는 것임을 깨달은 사람은 자기에게 생명을 주신 아버지의 뜻을 잘 헤아린다. 

 

        하지만 셋째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사람에게 그 어떤 행위와 능력을 바라시지 않으신다.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오직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 썩어질 육신의 기회가 있을 때 온힘을 다해 자기 자신 한 사람을 의롭고 깨끗하게 가꾸길 원하신다. 즉 아버지의 뜻은 사람의 거룩이다. 

  

        아버지께서는 거룩을 요구하시는 선하신 이유가 있으시다. 그러므로 거룩한 자에게 자신이 빚은 거룩한 육체를 입혀주시어 자신의 영광을 가진 그 거룩한 자에게 자신의 권세를 주시어 그 영광과 권세를 가진 자녀로 하여금 셋째하늘에 있는 거룩한 모든 것들을 영원토록 다스리는 일을 주시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므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을 거룩케 하신 것은 바로 이 아버지의 뜻을 다 이루시기 위해서였다. 

         

        이처럼 아버지의 뜻과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은 거룩이니 주님만을 섬기는 자는 그 뜻을 잘 알고 받든다. 즉 주의 일을 위해 염려하니 자신을 거룩하게 하며 오직 아버지와 아들의 뜻만을 이루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의 영혼을 보고 ‘아버지와 아들께 붙들린 일꾼의 영’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그는 그리스도를 따르며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므로 거룩을 이루어간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리스도께 얻은 그 거룩한 살과 피를 드려 그리스도처럼 죽기까지 순종하므로 거룩을 완성한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는 고난 받으며 아버지의 아들의 일을 이룬 그에게 거룩한 육체를 주시어 거룩한 셋째하늘을 다스리는 그 거룩한 일들을 영원히 맡겨주시는 것이다. 

 

“시집가지 않은 자와 처녀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몸과 영을 다 거룩하게 하려 하되 시집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남편을 기쁘게 할꼬 하느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