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옷
이 첫째 하늘에서는 먼지가 많고 육신이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다니지 못하니 여자는 자신의 남자와 아이들을 위해 늘 빨래를 하고 말리고 개는 그 일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그러므로 육적인 빨래도 영적인 빨래처럼 땀과 수고가 필요하다. 그러나 셋째 하늘에서는 먼지가 하나도 없고 육신도 시공을 초월해서 가장 깨끗한 곳으로만 다니니 옷이 안 더럽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완전한 깨끗함을 유지하고자 빨래를 한다. 하지만 이 첫째 하늘과 달리 한 번 물에 담갔다 꺼내면 그것이 깨끗해지며 한 순간에 말라서 처음과 같은 그 완전함과 새로움이 늘 유지된다.
또한 이 첫째 하늘에서는 연극을 하는 자가 사람들의 앞에 설 때가 아닌 한 누구나 옷 입는 것은 한 하루에 한두 번으로 족하다. 그러나 셋째 하늘에서는 수시로 갈아입는다. 하지만 그 순간이 귀찮지 않고 늘 기쁘다. 그 이유는 옷을 갈아입은 후에는 항상 거룩한 만남이 있으며 또한 늘 새로운 곳으로 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셋째 하늘에서는 새 예루살렘성의 안에서 입는 옷이 있고 아들과 딸들이 다 함께 모여 거룩한 만찬을 할 때에 입는 옷이 있으며 예루살렘성의 밖으로 나갈 때 입는 옷이 있으며 아버지의 계명을 받을 때 입는 옷이 있고 자신의 거하는 처소에서 입는 옷이 있으며 또한 시온 산에 올라가 새로운 지역으로 갈 때에 입는 옷이 따로 있다. 이 모든 셋째 하늘의 옷들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의 재료로 만들어진다.
우선 셋째 하늘의 그 깨끗하고 맑은 바다아래에서 사는 잎사귀가 있다. 바로 그 잎사귀의 실로 짠 옷이 있는데 그것은 오로지 딸이 입는 것이다. 한편 나무 위에 있는 깨끗한 잎사귀의 실로 짠 옷이 있으니 그것은 아들과 딸이 함께 입는다. 마지막으로 시온 산의 땅 아래에 깊은 곳에 묻힌 깨끗한 잎사귀가 있으니 그 실로 짠 옷은 아들들이 입는다. 그러므로 그 옷은 거룩한 장자들이 아버지께서 계신 그 지성소에 들어갈 때 입는 옷이다.
이 첫째 하늘에서는 그의 마음과 인격과 상관없이 오직 돈이 많고 높은 자리에 있으면 아름다운 옷을 걸친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의 옷을 보면 돈이 많고 높은 자리에 있음을 알 수 있으나 그의 마음과 인격은 모른다. 그러나 셋째 하늘의 옷들은 오직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 그 거룩한 육체를 얻은 자들만이 걸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어디에 거하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거룩한 자인가에 따라 그 옷의 빛이 틀리다. 그러므로 셋째 하늘에서는 옷을 보면 그의 마음과 인격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가장 높은 곳에 거하는 자가 입는 옷은 빨간색이요 가장 낮은 단계에 있는 자가 입는 옷의 색은 파란색이다.
또한 이 첫째 하늘에서는 자신의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해 옷을 입지만 아버지께서 셋째 하늘에다 준비해두신 그 깨끗한 옷들은 그 거룩하고 영광스런 육체를 그 옷을 통하여 가리기 위해 입는 것이 아니다. 오직 아버지의 은혜를 받아 큰 구원을 이룬 자신이 아들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이룬 그 거룩을 그 옷을 통하여 영원토록 유지하기 위해서 입는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