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영혼
사람들은 똥같이 냄새나고 지저분한 것을 더럽다고 피한다. 그런데 사람의 영에도 더러운 성품이 있다. 그러므로 오직 자신의 욕심만을 좇으며 자신과 다른 영혼들을 더럽혔으나 끝까지 죄의 사함을 거부한 영혼이 그리스도의 심판대로 들어서면 그에게서 나오는 더러운 냄새와 지저분한 모습이 거룩한 심판대 주위를 진동하게 된다.
그 후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더럽다는 심판을 받은 그 영혼은 교만하고 욕심 많은 원수의 악한 종들이 아버지께서 그의 더러움의 정도에 정확히 맞는 고통과 형벌을 준비하신 유황불로 타는 땅속의 무저갱으로 데려간다.
이 더러운 영혼들은 크게 세 종류로 구별된다.
첫째 영혼들을 인도한 목사와 감독들이 자신의 죄를 회개치 않거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이용해 끝까지 육과 세상의 영광을 취한 경우 자신이 원한대로 원수에게 더러운 몸을 받아 무저갱의 가장 고통스럽고 뜨거운 곳으로 들어간다. 자신을 따르던 수많은 영혼들의 피 값을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둘째 하나님(아버지와 아들이신 그리스도와 거룩하신 영)이 없다고 하며 복음을 멸시하며 자신과 다른 영혼에게 불의와 죄악을 마음껏 저지른 자들도 원수에게 더러운 육신을 받아 두 번째로 뜨거운 고통으로 들어간다. 그리하여 세상 끝에 있을 그 영원한 유황불 못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다.
셋째 이방인의 심판으로서 이들은 이 땅에서 살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혀 들어보지 못한 자들이다. 그러나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으니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주어지는 그 마지막 은혜의 기회를 버리고 복음에 불순종하는 이방인이 있으니 그들은 세 번째 뜨거운 곳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이 세 종류의 영혼들 가운데 의롭고 정직한 심판을 인정치 않고 스스로 원수의 자식으로 자처해 끝까지 하나님을 대항하는 자들이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 세상 사람들의 안으로 들어가 그가 선악을 따르며 썩어질 육과 사망으로 들어가는 이 세상에 머물도록 마음과 혼과 몸에 악한 영향을 끼치니 그들은 흔히 더러운 귀신 혹은 흑암의 세력이라고 불린다.
예를 들어 사람은 거듭나므로 하늘의 영광과 소망을 가진다. 또한 아버지의 자녀 됨의 약속을 얻는다. 그러나 그 약속과 소망을 이루고자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를 의지하여 자신의 마음속 선악을 끊어내고자 거룩에 애쓰지는 않고 거듭나기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자신의 생각을 따른다. 또한 이방인처럼 육의 욕심과 이 세상의 헛된 영광을 취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것을 흔히 보게 되는 이유는 바로 그 더러운 영들의 영향 때문이다.
이와 같이 오직 자신의 욕심과 유익만을 구하는 그 더럽고 악한 영들로 둘러쌓여 그와 같이 자신의 욕심만을 이루고자 육과 이 세상을 따르고 있는 사람들의 영을 ‘더러운 영’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마음과 영혼의 더러움은 사람의 피부에 묻는 더러움과 달리 육신의 눈에 보이지 않고 육신의 코로 냄새 맡을 수 없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자기의 불의한 생각을 따르는 자를 소신이 있다고 하며 생명의 아버지께로부터 사망의 원수에게로 시선을 빼앗기 위해 그 더러운 영혼이 입고 있는 몸을 노출한 것을 예쁘다고 본다. 그리고 육의 욕심과 죄를 통해 얻어지는 이 세상의 영광을 얻은 자를 오히려 훌륭한 성공 자로 여긴다.
심지어 자신도 그 더러운 영혼들이 되고자 그 더러움들을 따라가기도 한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