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영혼
엄마의 품에 잠든 아기를 보면 마음이 포근해지며 보는 사람도 편안함을 느낀다. 그 누구도 감히 엄마 품에 안겨 잠자는 그 아기에게 걱정과 근심이 있다고 하지 못한다.
아기들은 그저 엄마가 해주는 대로 순종할 뿐이다. 아니 순종이 아니라 그들은 아무런 의지도 없는 것처럼 그저 엄마가 모든 것을 해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평안함과 고요함을 즐긴다.
사람의 영에도 바로 이런 성품이 있으니 그는 '고요한 영혼'이다. 비교를 한다면 아기는 한 사람의 영혼이고 엄마는 아버지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마음 안에 있는 영혼이 자신의 육의 생각과 의를 완전히 꺾고 그저 말씀이 시키는 대로 또한 지시하는 대로 아무 말 없이 대꾸하지 않고 이끌려가는 영이 고요한 영이다. 그리하여 그는 그 고요함을 얻는 것이다.
사람의 영은 대부분 간절하게 고요함을 원한다. 하지만 사람의 혼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매우 흔하다. 그러므로 거듭나 거룩의 길을 가는 자들은 영의 생각은 말씀을 따르고자 하나 육의 생각은 오히려 사망으로 들어가는 것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그저 아버지의 말씀에 고요하게 따라야함을 깨달아야한다.
그 이유는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영의 생각을 따르는 사람은 말씀에 순종하므로 의와 거룩에 이르러 그리스도와 같은 그 거룩한 육체의 생명을 얻기 때문이다. 또한 마음에 늘 평안과 기쁨을 누리니 그의 마음에는 천국도 임한다.
그러나 자기의 육신의 생각을 따르는 사람은 마음에 있는 욕심을 이루고자 불의와 죄를 행하다 마지막에는 사망에 이른다. 그러니 그의 마음에는 천국이 임하는 것이 아니요 오히려 불안과 두려움이 항상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영이 없는 비인격체인 만물들도 자신이 받은 생명에 감사하여 고요하게 말씀에 순종하고 있다. 하물며 영이 있는 인격체로서 모든 것을 누리며 영원히 사는 생명을 받은 사람이 그 은혜를 주신 아버지의 말씀을 따르지 않아서야 되겠는가를 그 모든 만물들을 보며 깊이 돌아보아야 한다.
“실로 내가 내 심령으로 고요하고 평온케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 어미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중심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